희곡의 강점은 상상이 아닌 눈으로 직접 상황을 보여주고 그 인물의 감정을 직접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진 작가의 작품 ‘그 사람들’은 1920년 일제강점기 시절 겪었던 가난을 보여준다. 간도에 가면 희망이 생길 것이라 믿는 봉실과 자신이 나고 자란 마을을 떠나고 싶지 않은 봉실의 아들 복삼, 그리고 봉실의 어머니 맹녀.
그들이 이야기하는 삶의 애환을 느껴보길 바란다.
2020년 7월 16일 편집자 드림
김정진
1886년 서울 출생. 도쿄 고등상업학교를 마치고 극문학을 연구했다. 그 후 귀국하여 기자, 특파원 등으로 활동했다. 1920년 동아일보에 사인의 심리를 발표하면서 극작가 활동을 시작하였고 ‘전변’, ‘잔설’, ‘그 사람들’, ‘찬 웃음’, 등을 차례로 발표하였다. 연극평론가로도 활동했는데 ‘연극의 기원과 희랍극의 고찰’, ‘개벽’, ‘교화 기관과 아동극’ 등의 평론을 남겼다.